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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 신형 중거리 미사일 실전 배치"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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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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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2000㎞인 북극성2형"
 

북한이 북·중 국경 인근에 전(全) 주일 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신형 고체연료 북극성2형(최대 사거리 2000여㎞)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것이 포착됐다고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가 5일(현지 시각)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북극성 2형 미사일이 북·중 국경 인근에 실전 배치된 사실이 유엔에 의해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유사시 한반도에 대규모 미 증원 전력을 제공하는 주일 미군 기지들에 대한 북한의 기습 타격 능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엔 대북제재위는 또 북한이 2017년 말 이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하고 있음에도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시험 발사한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7월 시험 발사한 미사일(신형 전술유도무기)은 다양한 형태의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한 기동성 등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뚫을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특히 5월 4일과 9일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은 비행 궤적이 전통적인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보다 궤적이 평탄화돼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뚫을 북한의 능력이 향상됐다고 했다.
 

유엔 대북제재위 보고서가 처음 공개한 북극성 2형 실전 배치는 기존 액체연료 방식의 노동미사일(최대 사거리 1300㎞)에 비해 기습적 타격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스커드·노동 미사일은 발사 전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데 30분~1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미 정찰위성 등 한·미 정찰 수단에 사전 탐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반면 고체연료 미사일은 사실상 즉각 발사가 가능해 사전 탐지가 매우 어렵다. 또한 사정거리도 주일 미군 기지 전체를 타격할 정도로 길어졌다.

북극성 2형 미사일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 1형을 지상 발사형으로 개조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17년 2월과 5월 잇따라 북극형 2형 시험 발사에 성공한 뒤 실전 배치 계획을 밝혔다. 당시 북한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히 성공한 전략무기"라며 "빨리 다량 계열생산해 전략군에 장비(배치)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보고서는 북극형 2형이 배치된 기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노동미사일이 함께 배치된 곳이라고 언급해 양강도 영저동 기지일 가능성이 크다. 군 소식통은 "영저동 기지는 북·중 국경에서 불과 20여㎞ 떨어져 있어 유사시 한·미 양국 군의 공습이나 순항미사일 타격이 어려운 곳"이라며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대체하는 주일 미군 기지 타격용 신형 미사일을 이곳에 배치한 것 같다"고 했다. 북극성 2형은 영저동 기지에서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포함, 전 주일 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영저동 기지에서 오키나와까지는 1600㎞ 정도다.

보고서가 지난 5월 발사된 북 신형 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이 미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뚫을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힌 것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나 정경두 국방장관의 언급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 신형 미사일 발사에 대해 "누구나 쏘는 단거리 미사일"이라며 일관되게 평가절하했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우리 패트리엇(PAC-3) 등으로 충분히 요격 가능하다"고 해왔다. 그런데 이번 유엔 보고서는 지난 2일 미 뉴욕타임스가 북 신형 미사일이 미군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압도하는 것으로 미 정보 당국이 결론 내렸다고 보도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대북 제재에도 전체 미사일 생산 체인(chain)을 토착화해 왔으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위한 1단계 고체연료 추진체를 개발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함흥 미사일 공장 등에서 고체연료 연구개발과 생산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단거리 미사일 추진체에서부터 ICBM을 위한 고체연료에 이르기까지 분명한 개발 진전이 있다고 했다.

대북제재위는 "북한이 분산·은폐·지하화된 탄도미사일 인프라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보관 및 지원 시설도 계속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설들은 숲 등으로 은폐·위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해북도 황주군의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는 지하 시설로 연결되는 2개의 갱도 입구가 관찰됐다. 북한이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양강도 회정리 ICBM 기지에서의 지하시설 건설도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보고서는 ICBM 부대 지원을 위해 철로를 부설하는 것이 북한의 주요 우선 과제이며 각 미사일 부대와 보관 시설 5㎞ 반경 내에 역이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이 올 2월 고고도에서 작동하는 미사일과 지상 간 통신 장비를 확보했으며, 북한은 정기적으로 약 두 달 간격으로 위성 항법 시스템인 GPS(미국)나 글로나스(러시아)의 센서를 취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미사일 시스템 전체를 수출하는 것보다 기술자들을 파견해 공급 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런 활동이 이란과 시리아, 이집트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7/20190907002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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