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유엔총회를 앞두고 "북한의 인권 문제는 극도로 심각한 상태"라며 국제 사회의 관심과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특별보고관이 오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총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실태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 보고서에서 퀸타나 보고관은 북한 주민들은 근로를 통해 자유롭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정보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정부의 민간인 감시가 표현의 자유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국의 북한 인권단체가 쌀과 미 달러화, 의약품 등을 담아 해류를 통해 북한으로 보내는 페트병 /고운호 기자
한국의 북한 인권단체가 쌀과 미 달러화, 의약품 등을 담아 해류를 통해 북한으로 보내는 페트병 /고운호 기자

그는 북한 주민들의 정치적 자유나 의사소통을 제약하는 상황뿐 아니라, 식량 공급 등 기본적인 생활 수준이 기준 미달인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 불안은 걱정스러운 수준"이라며 북한이 식량 공급과 깨끗한 식수 확보, 보건위생 등을 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퀸타나 보고관은 "유엔과 인도주의 단체들이 구호품 등을 지원이 긴급한 지역에 보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지난 2004년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직을 신설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퀸타나 보고관은 2016년 북한을 담당하게 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5/20190905010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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