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5일 "북한이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상호 신뢰관계를 쌓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는 이웃국가와의 안보갈등을 조장해 자국 이익을 추구하려는 우려스러운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이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인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행보를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서 "9·19 군사합의는 한반도의 변화를 이끌어낸 마중물이자 길잡이가 됐다"면서도 "6·25전쟁 이후 70여 년간 지속되어 온 남과 북의 군사적 대결과 긴장의 세월을 하루아침에 극복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안보전략은 힘을 통한 평화"라며 "강한 힘이 있을 때 평화를 지킬 수 있고, 평화를 만들 수 있다. 우리 군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국방력으로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장관은 "국가 간 영토와 해양 관할권 분쟁, 해상 교통로 확보, 군용기 및 함정의 군사활동 간 타국에 대한 위협적 행위 등 갈등이 상존하는 가운데, 자국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기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는 이웃국가와의 안보 갈등을 조장해 자국 이익을 추구하려는 우려스러운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세계 각국은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안보협력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지속 가능하고 실천 가능한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며 "국제적으로 확립된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서로의 이익과 갈등을 조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긴장을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서울안보대화는 국방부가 개최하는 국방차관급 연례 다자안보협의체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로버트 랩슨 주한대사관 부대사가 참석했고, 일본은 요시노 고지 방위성 국제정책과장, 중국은 피밍용 군사과학원 부원장(소장), 러시아는 알렉산더 노비코프 국방부 국제군사협력과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5/20190905010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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