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8년 5월 24일 5개국 취재진 30명이 참관한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와 부대시설을 폭파했다. 2018년 4월 20일 핵실험장 폐기를 공언한 지 34일 만이다. 북한은 2006년 이후 2017년 9월까지 이곳에서 총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다. 사진은 2018년 5월 23일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촬영한 폭파 전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이 2018년 5월 24일 5개국 취재진 30명이 참관한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와 부대시설을 폭파했다. 2018년 4월 20일 핵실험장 폐기를 공언한 지 34일 만이다. 북한은 2006년 이후 2017년 9월까지 이곳에서 총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다. 사진은 2018년 5월 23일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촬영한 폭파 전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수소폭탄 기술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계속해 온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이 2년 전 실험한 수소폭탄은 탄도미사일에 실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간 더 작고 가볍게,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집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지난 2017년 9월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이뤄졌다. 당시 북한 관영매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며 수소폭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주장한 것과는 달리 아직 수소폭탄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해 미국까지 날릴 수 있는 기술은 없어 보인다"며 "이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년간 관련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의 이언 윌리엄스 부국장은 VOA에 "핵무기를 탄도미사일에 장착하려면 중량이 통상 500킬로그램을 넘지 않아야 한다"며 "6차례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얻은 결과물이 수소폭탄을 정교하게 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도 "북한이 핵실험은 유예했지만 핵무기 소형화와 경량화, 다종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고 VOA는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4/20190904010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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