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1일 리용호 외무상 초청으로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곧 방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중국 외교부가 왕 부장이 오는 2~4일 방북한다고 밝혔는데 북한도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과 김제봉 태국 주재북한대사가 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과 김제봉 태국 주재북한대사가 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왕 부장은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차 방중(訪中)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정은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모두 4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 한국 언론에서 거론된 김정은 방중설을 거론하며 "김이 10월쯤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의 이번 방북은 리용호의 유엔 총회 불참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미·북 고위급 회담이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중이 고위급 회동을 갖는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6월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의 판문점 회동 이후 재개 가능성이 거론됐던 미·북 비핵화 실무 협상은 현재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미·북 대화가 교착 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북·중이 고위급 인사 교류에 나서고, 정상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북·중 밀월(蜜月)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1/20190901020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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