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계 강제실종 희생자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을 직접 거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P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30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전세계 너무 많은 곳에서 강제실종이 권위주의 정권의 손에 의해 정기적으로 일어난다"며 "권위주의 정권은 종종 그들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반대를 표현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억압의 도구로서 자유와 인권 옹호자, 언론인, 정치적 반대자, 다른 사람들을 사라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강제실종이 일어나는 권위주의 정권의 사례로 북한, 버마, 시리아, 베네수엘라, 이라크를 꼽았다.

그는 북한에 대해 "북한에서 정부당국은 종교 종사자와 정치범으로 몰린 이들을 사라지게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나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불법 정권 등을 직접 지칭한 것에 비해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강제실종 악습은 비양심적이며, 이를 사용하는 정권은 그들이 약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우리는 강제실종 희생자의 정의와 이런 범죄를 저지른 이들의 책임을 요구하고, 모든 나라가 이런 불법적 악습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월에도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강제실종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31/20190831002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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