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연합뉴스·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연합뉴스·조선중앙TV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29일 개회한다고 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은 전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이들은 또 조선혁명박물관을 참관해 3대혁명심화발전시기관,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관, 사회주의강국건설전환시기관을 돌아봤다. 대의원들은 회의 참석에 앞서 27~28일 진행되는 대의원 등록을 위해 먼저 평양에 집결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지난 3월 대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687명의 대의원이 참석한다.

이날 소집된 최고인민회의는 올해 들어 두번째 열리는 회의다. 김정은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좌고우면하고 분주다사한 행각을 재촉하며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리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은 특히 "북남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가는가 아니면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외세 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 관계 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올 들어 두번째 열리는 이날 최고인민회의에서 미·북 비핵화 협상이나 남북 관계에 관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 최고인민회의가 정책·예산·인사·법률 개정 관련 주요 결정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주로 매년 3월이나 4월 한차례 정기 회의를 열어 법률의 제·개정, 대내외 정책의 기본 원칙 수립, 국가 예·결산과 조직개편, 내각 인사 문제 등을 심의·의결해왔다. 지난 4월 11∼12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에서는 국무위원회와 내각 인사를 통해 김정은 2기 정권이 출범했으며 올해 국가 예산을 심의 의결했다. 특히 국무위원장직에 북한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수반(首班)의 지위를 부여하는 헌법 개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9/20190829012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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