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이후 전체 미사일 발사 시험의 75%가 김정은 집권 이후 실시"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 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 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이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잠재적 적(敵)'으로 규정하고 미사일 확산 위협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서 탄도탄 방어체계 개발과 연구·운용을 담당하는 존 힐 국장은 최근 '2019년 국장의 비전과 의도' 보고서에서 러시아, 중국, 이란과 함께 북한을 지목하며 "잠재적 적들이 지속적으로 상당한 미사일 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 국장은 러시아와 중국이 오랫동안 북한의 미사일 기술 개발에 관여해왔으며, 북한은 전 세계 탄도미사일 위협 확산의 주요 원천이라고 했다. 북한은 중국과 이란, 시리아와 더불어 소련 시절부터 러시아와 관련 단체로부터 공격용 미사일 타격 지식과 기술 등을 받았고, 중국의 관련 단체들도 북한과 이란 등의 미사일 개발을 지원해왔다는 것이다. 힐 국장은 보고서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관련 판매에서 수많은 나라의 원천이 됐고, 현재도 심각한 확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잠재적 적들이 기존 미사일 체계의 역량을 증진하고, 신형 미사일 종류가 추가되고 있으며, 협박·군사훈련·전쟁계획 등에서 공격 미사일 체계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같은 위협들이 동시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사일방어국은 고도로 통합되고 다층화된 미사일 방어체계 설계와 개발, 조달,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미 본토와 동맹국 보호 차원에서 지상형 요격기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기존의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를 개선·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가 지난 1984년부터 2019년 8월 9일까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28회 중 김정은 집권 이후가 97회였다며 이는 전체의 75% 수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들베리 연구소의 쉐어 코튼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상당히 정교한 고체연료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고 RFA는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8/20190828009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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