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북한에 미사일 발사 도발을 중단하고 미·북 협상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27일(현지 시각)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 본부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이 지난 2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독일은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이다.

영·프·독 3국 대표들은 이날 오후 회의를 마친 직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오전 6시45분, 오전 7시2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 무기를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 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 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유엔 주재 독일 대표부의 위르겐 슐츠 부대사는 "우리는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적인 발사를 거듭 규탄한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기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합의한 데 따라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3국은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제재 유지를 강조했다. 슐츠 부대사는 "국제적 대북 제재는 북한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이 해체 될 때까지 완전하고 엄격하게 유지돼야 한다"며 "안보리는 결의안을 지지하는 데 있어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도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 정통한 한 국무부 고위 관리는 RFA에 "미국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아래 의무들을 준수하고 미국과 협상을 재개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미국은 이날 영·프·독 3국의 공동성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인디애나주(州)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북한의 불량한 행동을 좌시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외교정책에서의 ‘미국주의(Americanism)’는 전 세계 국가의 리더십, 즉 지도부를 올바르게 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한 예로 북한을 거론하고 비핵화를 촉구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8/20190828004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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