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서 수차례 언급
남북 철도 연결 등 경협 시사하며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촉구 해석

비건은 국무부 부장관 임용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가 아주 잘 알게 된 (북한) 김정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 한국에 가기 위해 비행기로 가지 않으면 철도와 다른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비핵화 협상이 타결되면 남북 철도 연결 등 경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일이 거기(북한)에서 일어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양자회담 전 "북한은 그(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나는 북한이 (협상을) 망쳐버리길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복수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비핵화 실무협상을 주도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으로 임명되는 방안이 심각하게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 비핵화 협상이 진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최근 대북특별대표 자리를 '보람이 없는 자리(thankless job)'로 표현하면서 그만두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앞서 비건 대표는 러시아 주재 대사로 거론됐지만 지난 21일 서울을 방문했을 때 직접 "나는 러시아 대사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만일 비건 대표가 대북특별대표 자리를 떠나면 비핵화 협상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8/20190828002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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