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측 막말에 유감 표하자… 北 "뻔뻔스러운 넋두리질" 비난
통일부 장관은 "인도적 지원 추진"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6일 "남조선 당국자들과는 더이상 할 말도, 마주앉을 수도 없으며 그래 봤댔자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대화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은 우리(북)가 아니라 때가 되면 저절로 대화 국면이 열릴 것이라는 타산 밑에 외세와 야합한 반(反)공화국 대결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행해온 남조선 당국 자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정부가 최근 북한의 대남 막말에 대해 '상호 존중'을 강조하며 "대화를 어렵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문제 삼았다. 이 매체는 "낯가죽이 얼마만큼 두껍길래 이런 뻔뻔스러운 넋두리질인가"라며 최근 끝난 한·미 연합 훈련과 우리 군의 F-35A 등 첨단 무기 도입을 재차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선전 매체로 이날 보도는 지난 16일 조평통 대변인 담화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조평통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평화 경제'를 강조한 데 대해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비웃을)할 노릇"이라며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했다.

정부는 북한이 과거와 달리 한·미 연합 훈련 종료 후에도 대남 비난과 군사 도발을 멈추지 않자 그 배경을 파악하는 데 정보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는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의 영구 중단과 한·미 관계 이간을 목표로 정하고 한국을 최대한 흔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했다.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상호 이견이 있다면 대화 자리에 나와서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다"고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사무총장을 만나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진해 나갈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7/20190827002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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