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안보학 대회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안보학 대회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6일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북한이 연이은 탄도미사일 등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대남 비난으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방대 주최 '제1회 세계 안보학 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금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0년간 지속해온 남북의 군사적 대결과 긴장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적 긴장 해소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이 더해지더라도 그 결과를 예단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한 가운데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튼튼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새벽 동해상에 '초대형 방사포'로 명명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 이달 들어 5번째, 올해 들어 9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은 또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대남공세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다.

정 장관은 "중국,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KADIZ·한국방공식별구역) 내로 무단진입해 연합훈련을 시행하는가 하면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독도 영공을 침범했고, 특히 일본은 안보상 이유를 들어 수출 규제라는 부당한 경제적 조치를 취하는 등 역내 국가 간 갈등이 매우 심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호혜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도 했다.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안보학 대회에서는 '동아시아 안보', '북핵 문제' 등을 주제로 모두 4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스테판 왈트(하버드대), 존 아이켄베리(프린스턴대), 피터 카젠스타인(코넬대) , 존 뮬러(오하이오 주립대), 주펑(난징대), 케이지 나카수지(리츠메이칸대), 김재천(서강대), 박영준(국방대), 전재성(서울대) 교수 등 국내외 외교안보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6/20190826017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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