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수단도 업그레이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목표물을 향해 가는 신형 방사포를 쌍안경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그의 앞에 드론 조종기(흰 점선)로 추정되는 물체가 놓여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목표물을 향해 가는 신형 방사포를 쌍안경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그의 앞에 드론 조종기(흰 점선)로 추정되는 물체가 놓여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의 이번 '초대형 방사포' 발사 현장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촬영·관람용 드론을 직접 조종한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25일 "북한의 선전 매체가 공개한 김정은의 사진에 드론 조종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식별됐다"고 했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두 종류로 추정되는 드론 조종기가 보인다. 각각 흰색과 검은색으로, 전문가들은 "조종기들이 김정은 책상에 놓인 점을 감안할 때 김정은이 직접 드론을 조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정은은 그동안 미사일·방사포 발사 참관 때 주로 쌍안경을 사용해왔다. 도발 수단뿐 아니라 관찰 수단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한 전직 정보 당국 관계자는 "드론 1기는 김정은이 직접 조종해 발사를 가까이서 관측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또 다른 1기는 영상 촬영용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을 공개했는데, 김정은이 직접 찍은 영상을 캡처했을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이 전쟁을 '병정놀이'로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6/20190826003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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