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보고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되돌릴 수 있고 새로운 핵실험장도 만들 수 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22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9 군비통제·비확산·군축이행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거의 확실히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북한이 선택한다면 또 다른 핵실험 장소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해 국제 사찰단의 관측과 검증을 허용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며 "이는 추가적인 핵실험을 포기하고 비핵화를 하겠다는 북한의 장기적 약속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1차 미·북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모습을 취재진에게 공개했지만, 이에 대한 전문가 검증은 허용하지 않았다.

미국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한 중국의 협력 가능성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중국 업체들이 지난해 미사일 관련 품목을 북한과 이란, 시리아, 파키스탄에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한 많은 사례를 중국에 제기하고 재발 중단을 촉구했지만 대부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1일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 김정은을 믿지 않는다"며 "(그 때문에) 검증 가능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전문가들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하겠지만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가장 큰 우려"라며 즉답을 피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4/20190824001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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