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11일 사진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11일 사진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TV

최근 대미 비난을 자제하던 북한이 21일 "미국이 한반도 정세 악화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는 정당하다'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우리 국가를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자위적 대응조치들을 취하는 데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잇따라 발사한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같은 도발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전날 끝난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과 한국 정부의 미국산 최신 무기 도입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연습 소동과 무력증강 책동으로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는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긴장이 격화되면 관계가 개선될 수 없고 대결이 고취되고 있는 속에서 건설적인 대화와 진정한 평화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반공화국 소동이 조·미(북·미)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우리가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려하는 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대하여 한두 번만 경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한미훈련과 F-35A 도입 등을 비난했지만 초점은 주로 미국이 아닌 한국이었다. 또 노동신문 등 대내용 매체에선 직접적인 대미 비난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이날 논평에선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관계개선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는 등 미국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다만 신문은 "힘의 대결을 반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미관계를 개선하고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려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며 대화 여지를 열어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1/20190821006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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