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일본에서 납북 실종처리됐던 실종자들이 최근 연달아 발견된 것을 거론하며 납북자 문제는 "무근거한 날조품"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가리울수 없는 모략 날조극의 진면모' 제목의 정세 해설에서 "안팎으로 위기에 몰릴 때마다 납치 문제를 거들며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은 아베 패당의 상투적 수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또다시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또다시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신문은 "특정 실종자가 일본 땅에서 발견된 것은 최근 연간에 여러 건이나 된다고 한다"며 "그 황당하고 파렴치한 모략광대극의 진면모가 이번에 또다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베의 정치적 인기를 올리는데서 '효자노릇을 하던 납치문제가 오히려 부메랑이 돼 그의 목을 조이고 있다는 비난과 조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일 일본 미야자키(宮崎)현 경찰 발표에 따르면 지난 44년간 '특정실종자'로 분류됐던 70대 남성이 작년 11월 발견됐다. 앞서 지난 5월 지바(千葉)현 경찰이 50대 남성 '특정실종자' 1명의 일본 거주를 확인한 데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납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 중 출국 기록이 있는 사람들을 '납치 피해자'로, 출국 기록이 없는 사람들을 '특정실종자'로 분류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어 아베 정권의 강제징용 등 과거사 부정 행태에 대해, "역사에 전무후무한 특대형 납치범죄를 안고 있는 일본이 과거 죄악을 청산할 대신 도리어 제 편에서 납치 문제를 운운하며 반공화국 도발에 미쳐 날뛰고 있는 것은 파렴치의 극치"라고 했다. 신문은 "일본은 납치 문제를 약국의 감초처럼 써먹는 너절한 악습을 버려야 하며 더 늦기 전에 저들의 반공화국 모략 책동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9/2019081900876.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