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정치·외교·군사
北, 군사합의한 '적대행위 중단구역' 바로 위에서 쐈다
조선  |  @chosu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8.1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강원 통천, 군사분계선서 불과 50㎞… 에이태킴스급 미사일일 가능성 커
올들어 가장 남쪽서 대놓고 도발, 軍안팎 "명백히 한국을 직접 겨냥"
 

군 당국은 북한의 16일 도발이 '에이태킴스(ATACMS)'급 미사일 도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사체의 사거리는 230여㎞, 정점 고도는 30여㎞, 속도는 마하 6.1이었는데 군 당국자는 "비행 속도와 고도, 거리 등을 고려할 때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보 당국은 "에이태킴스를 저고도로 발사했을 때의 특징과 유사하다"고 했다. 북한의 지난 10일 에이태킴스급 미사일 도발은 사거리 400여㎞, 고도 48㎞, 속도 마하 6.1이었다.

에이태킴스는 미사일 낙하 마지막 단계에 수백개의 자탄(子彈)이 살포돼 축구장 3~4개를 초토화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우리 군과 주한 미군이 보유 중인 에이태킴스 미사일은 수류탄과 비슷한 위력의 자탄 950발을 탑재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에이태킴스급 미사일을 F-35 스텔스기가 배치된 청주 기지 등 상공에서 터뜨린다면 활주로가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이 에이태킴스가 아닌 다른 신무기를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군은 "정보 분석이 더 필요하다"며 "북한이 주장하는 신형대구경방사포 또는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이 이번 도발을 에이태킴스급 미사일이 아닌 다른 무기로 발표한다면 다시 한 번 군의 정보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
 

이번 도발에서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장소다. 북한은 이번 도발을 강원도 통천 지역에서 했는데, 지상 기준으로 MDL(군사분계선)로부터 50㎞ 떨어진 지점이다. 올해 들어 군사분계선 기준 가장 남한에 가까운 곳에서 일으킨 도발이다. 통천 지역은 작년 9·19 군사합의 당시 '동해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 인근인 점도 특징이다. 당시 남북은 NLL(북방한계선)을 기준으로 각각 40㎞씩 총 80㎞를 동해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으로 설정하고 완충 구역 내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 중지 등을 합의했다. 군사합의서에는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 동해 남측 속초 이북으로부터 북측 통천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고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 폐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통천 지역이 명시돼 있다. 북한이 이번 미사일 도발을 이 구역에서 했다면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지만, 군은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도발한 것"이라며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에서의 도발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 경계선 인근에서의 에이태킴스 도발 행위가 명백히 한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우리 군은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을 지키겠다며 군 유일의 실사거리 사격장인 고성의 송지호 사격장을 사실상 폐쇄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북한만 우리를 향해 경계선을 파고드는 도발을 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6일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도발을 했는데 당시 지역도 서해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 인근이었다.

북한이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는 도발 원인은 한·미 연합 연습에 대한 반발이지만, 군에서는 이에 대해 "단순 핑곗거리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 연습은 매년 똑같이 해오던 대로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작년 대화 국면 내내 몰래 만들어놨던 신형 무기들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암묵적 묵인하에) 한꺼번에 시험 발사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7/2019081700191.html

조선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Tel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SITE_MANAGER
Copyright © 2013 NK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