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맞선 핵공유 주장에 "지랄발광" 원색 비난
김일성 축지법 일화 소개하며 "김정은도 축지법 쓴다" 선전

북한이 11일 우리 청와대와 정부 당국자를 "겁 먹은 개" "바보"라고 조롱한 데 이어 12일엔 각종 매체를 통해 한국 야당 정치인들을 향해 "미친개는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며 맹비난했다. 북한 매체들은 그러면서 '김일성의 축지법' 일화를 소개하며 "오늘날엔 김정은이 축지법을 쓰고 있다"고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핵무장론을 들고나온 흉악한 속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과 핵무장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핵무장해야 한다'는 한국 야당 의원들의 주장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정객들이 '나토식 핵공유'니 '전술핵재배치'니, '자체핵개발'이니 하고 떠들면서 분별없이 설쳐대고 있다"면서 "동족대결에 환장하고 권력야망에 미쳐 리성을 잃어버린 보수 역적 무리의 추악상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신문은 이어 "남조선 보수패당으로 말하면 이미 민족 앞에 영원히 씻지 못할 핵범죄를 저지른 만고역적들"이라면서 "미친개는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하듯이 우리 민족에게 화난을 몰아오려고 발광하는 반역무리는 늦기 전에 가차없이 징벌하는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핵재난을 몰아오려는 역적들의 란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의 최신형무기들의 련속적인 위력시위에 혼비백산한 남조선의 '자한당(한국당)' 것들이 요즘 죽을지살지 모르고 헤덤벼 대고 있다"면서 "반세기가 넘는 장구한 기간 미국과 합동군사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리고 상전의 핵전쟁 자산들을 마구 끌어들이며 조선반도에 항시적인 핵전쟁 위험을 조성하였던 것도 바로 보수패당"이라고 했다. 이어 "안보 문제를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악용해온 추악한 정치 간상배 무리, '싸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온갖 재앙 단지들을 끌어들여 남조선 인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온 주범인 보수패당이 '핵무장론'을 운운하며 지랄발광을 해도 그것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민족끼리는 '깊은 뜻 새겨주신 축지법 이야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일성이 인민들과 함께 항일 항쟁을 하면서 일본군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김일성의) 유격대가 인민 대중과 혈연적 련계를 맺고 항상 그들에게 의거하여 싸웠기 때문에 그런 전설같은 (축지법) 이야기가 생겨난 것"이라면서 "인민들로부터 일제의 정보를 받으면 구체적인 전투 계획을 작성한 다음 유리한 길목에 매복했다가 불의에 나타나 적들에게 불벼락을 안기기도 하고 필요한 때에는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만일 우리가 축지법을 썼다고 하면 그것은 바로 인민 대중의 축지법이라고, 누구든지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하며 인민들과 혈연적 련계를 가지기만 하면 신출귀몰하는 축지법을 쓸수 있을 것이라고 하시며 호탕하게 웃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쓰시던 그 축지법을 오늘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쓴다"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이 땅을 주름잡으시며"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2/20190812021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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