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은 당에서 최근에 연구개발방향을 제시한 또 하나의 새 무기체계를 완성하고 당중앙에 자랑찬 보고를 올렸다"며 "(김 위원장이) 새 무기 개발정형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즉시 시험을 진행할데 대한 지시를 주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감시소의 영상표시장치에 전송된 새 무기의 시험사격결과를 보시고 당에서 구상하고 있던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가 나오게 되었다고 못내 기뻐하시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이날 시험사격에는 리병철·유진·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맞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통신은 이날 '새 무기'라고만 전했을 뿐, 이전 발사 때와 달리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이날 현장에서 "우리 나라의 지형조건과 주체전법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새 무기가 기존의 무기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특성을 가진 무기체계"라고 발언했다는 정도만 소개했다.
반면 통상 발사 다음 날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사실을 발표해온 북한은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호도반도에서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반도와 지난 2일 함경남도 영흥 지역에서 각각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사격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34분경, 오전 5시 50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쏜 이후 나흘 만이자, 올해 들어 일곱번째 이뤄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고도는 약 48km, 비행거리는 400여 km, 최대 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돼 지난 5월 이후 최소 다섯 번 이상 발사된 KN-23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지난 31일과 이달 2일 쏜 단거리 발사체의 경우 그들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다연장 로켓)'라고 발표하고, 관련 사진까지 공개한 만큼, 방사포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1/20190811000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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