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친서에 미사일 시험발사 설명"
에스퍼 美국방은 文대통령 만나 한일 군사정보협정 폐기반대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어제(8일)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과 또 다른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친서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이 연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에 대해 김정은이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면담에서) 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 잘 해결돼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에스퍼 장관, 통역,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면담에서) 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 잘 해결돼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에스퍼 장관, 통역, 문 대통령. /연합뉴스

6월 30일 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비핵화 실무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친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 향후 실무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7일 실무협상에 대해 "몇 주 후 협상을 계획하고 있고 두 (협상)팀이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한·일 갈등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잘 지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일 간 원만한 해결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GSOMIA에 대해 잘 해결돼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이 이뤄졌다"며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GSOMIA 폐기 논란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미국이 한·일 갈등 국면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잘 해결돼야 한다는 공감'이란 말은 결국 미국 측이 GSOMIA 폐기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0/20190810000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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