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성 고위 관리들이 러·북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8일 NHK방송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다음주 평양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북한을 방문하기 위한 준비를 포함해 양자간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두 정상간 만남이 언제 실현될지는 북한과의 대화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 정상회담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지난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 정상회담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이는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에서 러·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지난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북 정상회담이 열릴 당시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후에도 양국간 고위급 교류는 계속되고 있다.

NHK는 최근 미·북간 비핵화 대화가 교착 상태에 머문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 정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8/2019080801102.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