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 이틀째인 지난 6일 미상의 발사체 두 발을 쏜 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 정세가 어려운 시기에 당면해 있다"며 관계국(한·미·북)이 서로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고 촉구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했다”고 7일 보도했다./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했다”고 7일 보도했다./노동신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현지 시각) ‘북한이 이날 오전 두 개의 비행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중국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중국은 북한 측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또한 한국과 미국이 연합 군사 훈련을 시작한 것도 지켜보고 있다"며 "(한·미·북은) 상호 대화를 이어가면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현재 한반도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지도자 간에 도달한 정치적 합의를 하루빨리 실천에 옮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의 이 같은 상황 인식에 대해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비난을 명분으로 발사체 도발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의 입장을 추인(追認)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북한은 전날 관영 매체를 통해 한·미 훈련을 비난하면서 "남조선은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게 현명한 처사"라고 했다.

북한은 앞서 한·미 연합 훈련을 앞둔 지난달 25일에는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반도와 지난 2일 함경남도 영흥 지역에서 각각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 사격을 벌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7/20190807010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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