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응답 여부엔 "계속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
 
1990년 10월 23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통일축구대회 2차전이 끝난 뒤 만세를 부르는 남북 축구 선수들. /조선일보DB
1990년 10월 23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통일축구대회 2차전이 끝난 뒤 만세를 부르는 남북 축구 선수들. /조선일보DB

통일부는 지난달 북측에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합동훈련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제안했다고 5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이 2020년 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대한 실무 협의를 제안해 놓은 상황"이라며 "대한체육회가 국제기구를 통해서 계속 협의하고 있는 사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직 북측의 답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협의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우리 측의 실무협의 제안은 내년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이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3월 집행위원회를 열어 도쿄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과 남북단일팀의 참가를 승인한 상태다. IOC의 승낙을 받아 남북이 구성하기로 한 단일팀 종목은 여자농구, 여자하키, 유도(혼성단체전), 조정 등 4개다. 하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이다. 조정 등 일부 종목은 8월 말부터 예선전을 시작해 단일팀 참가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소극적 태도로 인해 남북 체육 교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남한과 북한의 3차전 경기는 평양에서 열릴 전망이다. 북한축구협회는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오는 10월 남북의 예선전 경기를 평양에서 개최하겠다고 통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서 (북측이) 결정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에서의 태극기 게양, 애국가 연주 문제에 대해서는 "그 문제도 앞으로 북측과 구체적 부분을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처리하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5/20190805015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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