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국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여 금품을 탈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북한의 공격 대상 중 60% 이상이 한국에 있는 거래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5일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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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201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최소 17개국의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35차례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취 금액은 최대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추정된다.

공격 대상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칠레, 나이지리아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공격이 집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이후로만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15건의 암호화폐 거래소 공격이 있었는데 이 중 10건이 한국에 있는 거래소를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고서는 2016년 일본 17개 지역의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약 18억6000만엔이 동시에 부당 인출된 사건에도 북한이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금융기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공격 여부를 추적하기 어렵고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느슨한 암호화폐 거래소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대량파괴무기(WMD)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조선인민군정찰총국의 지시를 받아 활동하는 부대가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5/20190805007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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