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의 도발이 6차례 이어졌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한 번도 직접 주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를 기준으로는 북한이 17번 핵실험 또는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지만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NSC는 6회에 불과했다.

4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북한은 문 대통령 취임 닷새째인 2017년 5월 14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 12형'을 발사했다. 이날은 문 대통령이 NSC에 참석했지만 회의 주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NSC를 주재한 것은 같은 해 6월 8일 북한의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 때였다. 북한은 판문점과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됐던 지난해엔 핵이나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올해부터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탄도미사일(5월 4일, 5월 9일, 7월 25일, 7월 31일), 단거리 발사체(8월 2일) 도발이 6차례 이어졌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NSC를 한 번도 주재하지 않았다고 한국당은 밝혔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김정남 암살 사건' '북극성 2형' 도발 등에 대해 '도발을 거듭한다면 이젠 김정은 정권의 앞날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젠 그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5/20190805001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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