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 미사일 관련 비공개회의…英·佛·獨 "규탄한다" 공동성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일(현지 시각)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및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비공개회의를 개최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회의 종료 후 충실한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비공개회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인 독일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다만 이번 회의는 북한 미사일 문제만 논의하는 별도 회의가 아닌 안보리에서 한달간 논의할 이슈 등을 논의하는 비공개회의로 북한 미사일 문제는 '기타 안건'으로 약 50분간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공개회의 종료 후 유엔주재 영국과 프랑스, 독일 대사는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실질적인 조치와 북미 협상 재개, 충실한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하는 3국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이들 3국은 "우리는 지난 며칠간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려한다"면서 "(회의에서) 안보리 결의 위반인 그런 발사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북제재는 유지돼야 하며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해체될 때까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면서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단결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외교적으로 관여하고 비핵화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한 북한의 진지한 노력이 한반도에서의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고 북한 주민들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작은 미사일'이라고 밝힌 것을 고려했을 때 미국 측은 신중한 태도를 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