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난 뒤 "미·북 대화 재개를 돕기 위해 유리한 요건을 조성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1일(현지 시각) 로이터가 전했다.

왕이 부장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계기로 태국 방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따로 만난 뒤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려는 미국과 북한의 의지를 환영한다"면서 미·북 대화 재개를 돕는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1일 태국 방콕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1일 태국 방콕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둘은 ‘하나의 중국’ 원칙도 재확인했다. 왕이 부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어떻게 양국 관계를 증진할지 논의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중국 발전의 억제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중 사이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직접 만나서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미국이 대만에 22억달러(약 2조5930억원)어치 무기를 팔기로 한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카리브해 순방길에 역대 총통 중 최장기간 미국에 체류하는 경유 외교에 나서자 중국이 발끈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중국이 남중국해 등 아세안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을 향해 미국의 편을 들어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동남아 외교장관들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어느 한 나라의 편을 고르라고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1/20190801029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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