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F-35A·한미훈련에 반발… 美와 협상 전 무기 개선 서둘러"
"31일 北발사체, 미사일 유사하지만 방사포인지 추가 분석 중"
"김정은, 최근 공개 활동 자제하고 대미·대남 메시지에 주력"

국정원은 1일 "북한이 이달 중 또다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력 개선 및 시위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소속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미사일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우리의 F-35A 등 첨단 전력 도입과 한미 연합연습 실시 등에 반발하는 명분도 있고, 북미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 단계에 무기 체계 개선 활동을 서둘러 진행해야 하는 실질적인 필요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비행거리 250여㎞, 고도는 30여㎞로 판단되고, 비행 제원의 특성이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유사하지만, 북한이 신형 대구경조종 방사포라고 주장하고 있어 추가 분석 중"이라고 했다. 지난달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해서는 "비행거리 600여㎞, 고도 50여㎞로 종말 단계에서 조종 날개를 이용해 비행 궤적을 제어함으로써 사거리 연장과 요격 회피를 시도하는 비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23일 공개한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3대가 장착 가능한 잠수함과 관련, "기존의 잠수함을 개조한 것인지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인지 현재 분석 중"이라며 "의도적으로 전체적인 모양을 감추고 있어서 추가 단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운용 중인 잠수함정은 총 70여척으로 대부분 동해기지에 집중돼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7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송환한 북한 목선에 대해서는 "22마력의 경운기 엔진을 탑재해 고속 침투와 도주가 불가능하다. 또 선박 안에 다량의 오징어와 어구, 개인 소지품 외에 침투 의심 장비가 없어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해 내부 문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귤 200t을 '괴뢰가 보내온 귤은 전리품'이라고 표현했다는 일본 도쿄신문 보도와 관련해서는 "공식 문건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한편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달 공개 활동을 자제하면서 대미·대남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주력했다"며 "지난달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군사 행사 5회, 정치 행사 3회 등 총 8회로, 20회였던 지난해 7월보다 대폭 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6월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 이후 경제·민생 활동 없이 신형 잠수함 참관 등 정치·군사 행보에 치중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1/20190801012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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