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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매파’로 불리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최근 잇달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한 데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 약속(pledge)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고 31일(현지 시각)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 폭스뉴스비즈니스 방송에 나와 북한이 최근 연달아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했던 ICBM을 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폭스뉴스비즈니스 캡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 폭스뉴스비즈니스 방송에 나와 북한이 최근 연달아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했던 ICBM을 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폭스뉴스비즈니스 캡처

볼턴 보좌관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DMZ에서 김정은을 만나고 북한으로 걸어간 것은 다시 한 번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포기할수 있는 기회(door)를 열어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문제는 언제 다시 미·북 간 비핵화 관련 실무 논의가 진행되는지다"라며 "김정은은 지난 6월 30일 자신이 스스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고, 우리는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 역사상 가장 호전적인 국가 안보 보좌관’이라고 불린다. 1980년대 레이건 정권 때부터 보수 정권마다 중용됐던 정책 브레인이다.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적 옵션을 쓸 수도 있고, 불량 국가의 정권 교체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 진보 진영에선 ‘전쟁광’으로 표현하지만, 보수 진영에서 입지는 확고하다. 지난해 백악관에 합류하기 전 ‘김정은 정권이 곧 핵무기로 미국 공격 능력을 갖게 될 것이므로 더 늦기 전에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칼럼을 쓰기도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판문점 회동 사진 전달을 위해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측 카운터파트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언론에서는 볼턴 보좌관이 지난달 23~24일 방한에 동행한 NSC 당국자가 판문점을 찾아 북측과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1/20190801008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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