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철회 않고 상황 악화시키면 가능한 모든 조치로 단호히 대응"

청와대가 31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NSC 상임위 회의가 끝난 뒤 보도자료를 내고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지난 25일에 이어 오늘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우리 군에 대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임위원들은 또한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역사적인 남·북·미 3자 정상 회동 이후 조성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일본에 대해서는 "상임위원들은 최근 일본 정부가 취하고 있는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면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러한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나갈 경우 우리 정부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포함하여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상황을 악화시켜 나갈 경우'는 오늘 2일로 예정된 일본 각의(閣議)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31/20190731015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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