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미사일 발사에 국회 운영위 연기

한국당 연기 제안에 민주당 수용
민주당 "오후3시, 靑 NSC 소집 예정"

여아는 31일 오전 10시 열려던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연기했다. 운영위는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이날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자, 청와대의 위기 대응이 시급하다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연기를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이 6일만에 또 미사일 도발을 했다. 지난 25일에 이어 또다시 중대한 안보 도발을 해 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운영위 전체회의를 미루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국당 측은 운영위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회의 연기 이유로 들었다. 이날 운영위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었다. 운영위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NSC를 열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청와대는 미사일 도발에 대한 총력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NSC 전체회의를 개최해서 우리 정부와 군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히고, 북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통령이 참석하는 NSC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았고, 러시아의 영공 침범에 대해서는 NSC 상임위원회조차도 열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NSC는 이날 오후 3시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NSC가 오후 3시에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연기한 운영위 개최 시점은 아직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