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각)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는 매우 좋다"며 "(미·북 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 비핵화 협상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워싱턴 백악관 근방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던 중 카메라를 가리키고 있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워싱턴 백악관 근방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던 중 카메라를 가리키고 있다./A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의 목표가 현상 유지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여러분이 보신 바와 같이 김정은과 나는 관계가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을 좋아하과, 김정은도 나를 좋아한다. 지켜 보자"라고 김정은과의 관계를 다시 강조하면서도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없다"며 향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계획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겨냥해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안다. 만약 나의 경쟁자가 선거에서 이겨 대통령이 됐다면, 여러분은 북한과 전쟁을 치르고 있었을 것이란 점이다"라며 "현재 우리는 전쟁 같은 상황과는 가깝지 않다"고 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비핵화 실무 협상 일정과 관련해 "김정은은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이제 실행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31/20190731004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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