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귤 200t을 북한이 ‘괴뢰가 보내온 귤은 전리품’이라고 했다는 일본 도쿄신문의 보도는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31일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도쿄신문이 지난 28일 자 지면에 공개한 북한 내부 문건은 글씨체와 줄 간격, 띄어쓰기 등 형식적인 측면에서 북한의 공식 문건과 전혀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신문이 '북한이 작년 11월 작성한 내부문서의 일부'라며 보도한 내용의 일부. /도쿄신문 캡쳐
도쿄신문이 "북한이 작년 11월 작성한 내부문서의 일부"라며 보도한 내용의 일부. /도쿄신문 캡쳐

단어와 단어, 줄과 줄 사이가 들쑥날쑥하며 문건에 사용된 글씨체도 통상 공식 문건에 사용하는 글씨체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해당 문건에 등장하는 '트럼프 놈'이라는 표현도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내부 문건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 정보당국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도쿄신문이 문건 표지 등을 공개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드러난 자료로만 보면 신문 보도가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정보당국은 공개된 문건이 공식 문건을 따라 쓴 사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도쿄신문의 보도가 나온 이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귤 갖다 바치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진짜 평화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정부 대신 찌라시 같은 일본발 가짜뉴스를 믿고 대통령을 폄훼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31/20190731003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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