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을 초대하는 방안을 북측 고위 인사에 타진했으나, 즉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오른쪽) 의원과 북한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한정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김한정(오른쪽) 의원과 북한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한정 의원 페이스북

 
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간사인 김한정 의원은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김여정 부부장을 초대하고 싶다고 요청했으나, 그 자리에서 확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마닐라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어 "리 부위원장이 '상부에 그대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해찬 대표에게도 이런 상황을 상세히 보고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DJ 행사 관련) 매년 북측에서 성의를 보여왔기 때문에 공식으로 당대표의 뜻으로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올해 광복절을 계기로 한 남북 간 교류·협력 추진 구상 등과 관련해선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것도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김여정 부부장의 방남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여기면서도, 최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과 F-35A 전투기 도입 등을 문제삼고 있어서 쉽지 않은 국면이라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달 12일 김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 장례에 보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전(弔電)과 조화(弔花)를 갖고 판문점에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을 만났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30/20190730007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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