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선원 3명, 자유의사 따라 조속히 송환"... 軍 "대공용의점 없다"

통일부는 29일 지난 27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소형 목선과 인원 3명을 이날 오후 북측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목선이 NLL 남쪽으로 넘어온 지 2일 만이며, 그 이틑날부터 군 당국이 예인해 조사를 벌인 지 하루 만에 송환하는 것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후 동해 NLL 선상에서 북측 목선 및 선원 3명 전원을 자유의사에 따라 북측에 송환할 예정"이라며 "오늘 오전 8시 18분 대북통지문을 전달했고, 목선과 인원도 동해 NLL 수역으로 출항했다"고 말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황, 사례에 따라 송환(에 걸리는) 기간은 다를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가 확인되면 저희는 조속하게 송환해 왔다"고 했다. 그는 '하루 조사만으로 충분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라고 했다.

북측은 대북통지문에 대해 별도의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과거에도 북측 반응 없이 출항시킨 사례가 있느냐는 질문에 "북측에 인계하는 부분들은 NLL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이 부분들은 통지문으로 갈음을 하게끔 돼 있다"며 관례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통상 북측 어선이 NLL을 불법으로 넘을 경우 즉각 퇴거해왔으나 이번엔 예인 조치했다는 것이다.

또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 (인원 3명) 송환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관련 합동정보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별도 설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안다"며 "(인원 3명 모두)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27일 오후 11시 21분쯤 북한군 부업선(副業船·군용과 고기잡이용을 겸하는 배)인 소형 목선이 NLL을 넘어와 군 당국이 승선 인원은 28일 오전 2시 17분쯤, 소형 목선은 오전 5시 30분쯤 각각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했다. 북 인원 3명은 이후 관계 기관의 합동정보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