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트위터에서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코츠 국장은 "북한은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고 발언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상반된 입장을 수차례 공개적으로 밝혀와 올해 초부터 경질설이 돌았었다.

 
지난 1월 29일(현지 시각) 미 의회에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댄 코츠(가운데) 국가정보국 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코츠 국장은 당시 모두발언에서“북한 지도자들이 핵무기와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미 정보기관들의 현재 평가”라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지난 1월 29일(현지 시각) 미 의회에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댄 코츠(가운데) 국가정보국 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코츠 국장은 당시 모두발언에서“북한 지도자들이 핵무기와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미 정보기관들의 현재 평가”라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존경받는 존 래트클리프 텍사스 하원의원을 DNI로 지명할 것이라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코츠 국장은 8월 15일에 퇴임한다. 미국을 위해 헌신한 그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코츠 국장은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북한 지도자들은 핵무기를 정권 생존의 필수 요소로 보기 때문에 핵무기와 (핵·미사일)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미 정보기관들의 현재 평가"라고 말했다. 북한이 외교적 관여와 제재 회피 등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압박 작전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츠 국장의 청문회 발언이 나온 뒤 트위터에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역대 최상이다. 비핵화를 위한 괜찮은 기회가 있다. 그들(코츠 국장 등)은 틀렸다. 순진해 빠진 것 같다. 학교나 다시 다니라"라고 썼다.

당시 WP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임명한 정보 수장들이 자신의 주요 대외 정책과 상반된 근거를 밝힌 데 대해 격앙했다고 분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9/20190729004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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