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 중단론 나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北미사일 발사 때 가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정부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따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의 비행궤적 정보를 상호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26일 "GSOMIA에 따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에 관한 정보를 일본 정부와 상호 교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정보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GSOMIA의 비밀 준수 원칙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측이 일본으로부터 받은 정보에는 한국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의 소실(음영)구역 이하에서 이뤄진 북한 미사일 비행 궤적에 관한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일본에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소와 상승 때 비행 궤적 등의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수출규제 갈등 이후 일각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배제할 경우 한일군사협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북한은 전날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방 방향으로 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조기경보 레이더는 특정 고도 구간에서 미사일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형태로 운용되는데, 북한 탄도미사일은 한국이 아닌 일본 쪽 방향으로 날아갔고, 일본의 탐지 자산들이 동해상에 낙하하는 탄착 지점을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미국의 위성 정보와 일본의 탐지 정보를 토대로 2발의 탄도미사일이 고도 약 50㎞로 600㎞를 비행한 것으로 최종 평가했다. 한국군 레이더 음영구역 이하에서 이뤄진 북한 탄도미사일 비행 궤적을 미국과 일본이 포착해 종합적으로 계산한 결과였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과 일본은 GSOMIA에 따라 지난 5월 발사한 북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정보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17년 8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에 떨어진 '화성-12형', 그해 11월 29일 새벽 발사돼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한 '화성-15형' 탄도미사일 분석 정보와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분석 정보도 상호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6/20190726019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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