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文정부도 탄도미사일이라고 확인… 北, 남북군사합의 위반"
孫 "文 자처하던 한반도 운전자 모습 보이지 않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북한이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안보가 완전히 폭망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대한민국을 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가운데) 원내대표가 26일 당 원내대책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가운데) 원내대표가 26일 당 원내대책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안보는 지난해 판문점 선언 이후 가짜 평화 공세, 친북(親北) 안보 실험이라는 두 개 축으로 완전히 폭망했다"며 "가짜 안보는 미사일로 돌아왔고, 친북 안보 실험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 바다에서 각축을 벌이는 구한말 시대가 돼 버렸다"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는 지난 23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침범했으며,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1대는 독도 영공까지 침입했다.

나 원내대표는 "화려했던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북한은 신형 3000t급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잠수함 도발에 이어 대한민국을 직접 겨냥한 위협적인 미사일 도발을 했다"며 "정부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탄도미사일이라고 확인했는데, 이는 9·19 남북군사합의 정면 위반이자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미사일 발사 이후 10시간 30분이 지나서야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렸고,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불참했다"며 "여전히 이 정권의 안이한 안보의식을 보여줬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 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개량에 성공한 것이라면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뿐 아니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는 요격이 어렵다"며 "실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주변국에 무시당하고 국민 안보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자처하던 한반도 운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외교·안보라인을 일신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미사일 2발 모두 600㎞ 이상 비행했으며,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6/20190726018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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