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유화 메시지 속 北김정은, 관영매체 통해 잠수함 현지지도 전격 공개
미사일 발사 능력 갖췄을 가능성... 북미 대화에서 '몸값 높이기' 나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하는 등 미국에서 유화적인 제스처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협상력 높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연합뉴스

이날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보시며 함의 작전전술적 제원과 무기전투체계들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어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 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잠수함의 규모나 김 위원장이 방문한 지역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동서가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잠수함의 작전능력은 국가방위력의 중요한 구성부문으로 된다"며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 무장장비 개발에 큰 힘을 넣어 국가방위력을 계속 믿음직하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연합뉴스

이번에 건조된 잠수함은 앞으로 동해에서 작전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신포조선소에서 신포급 탄도미사일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는 잠수함 건조가 계속되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움직임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실무협상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이번 잠수함 건조 시찰 역시 대미 '압박'의 연장선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근에 북한 측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correspondence)가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빌문에 "우리는 그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그리고 아마도 그들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할 것이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최근에 북한과 약간의 서신 왕래가 있었다.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연합뉴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3/2019072300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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