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라이스 前백악관 보좌관 "北, 美와 협상하며 핵무기 늘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필립 데이비슨〈사진〉 미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이 "북한이 여전히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내 명령은 8월에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지난 18일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 아스펜이 주최한 안보포럼에서 "북한은 여전히 가장 즉각적인 위협(the most immediate threat)"이라며 "이들이 핵무기와 장거리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지낸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포럼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미국의 오래된 목표를 최우선 순위로 삼지 않은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문제는 북한이 미국과 외교 협상을 하면서도 계속 (핵)무기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지난 16일 북한이 다음 달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 '동맹 19-2' 연습을 비난하며 미·북 실무협상 보이콧을 위협한 것과 관련, "우리는 한반도에서 2월과 8월 두 차례 주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한다"며 "내 명령은 8월에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위협과 무관하게 예정대로 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에 대한 단속은 국제사회의 '승리'"라며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한 북한의 정제유 밀수입과 석탄 밀수출을 막는 다국적 차원의 단속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 자국 영해에서 자행되는 북한의 불법 환적 행위도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다"며 "이런 점이 개선되도록 국제사회가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2/20190722000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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