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이 한광상에서 김동일로 교체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지난 4월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당 부장에 임명된 김동일이 재정경리부장을 맡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10일 열린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리만건 동지, 장금철 동지, 김동일 동지를 당 중앙위원회 부장으로 임명하였다"고 밝혔다. 장금철은 통일전선부장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고 리만건은 조직지도부장을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김동일의 직책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동안 당 재정경리부장은 한광상이 맡아왔다. 그러나 한광상은 지난해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관을 앞둔 삼지연관현악단 극장을 시찰했을 때 수행한 이후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해 말 펴낸 '2019 북한 주요 인물 정보'와 '권력 기구도'에서 한광상을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으로 표시했다. 하지만 한광상은 올해 3월 선출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명단에서 빠져 당 부장직을 그만둔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북측에서 밝힌 바가 없기 때문에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 주시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8/20190718001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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