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순찰중 발견, 선원은 없어… 삼척항 귀순 목선과 배이름 유사
 

삼척항 북한 목선 입항 귀순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강원도 고성 해안에서 북한 목선 한 척이 발견돼 군이 조사에 나섰다. 이번 목선은 선원이 없는 가운데 해안에서 3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해경에 의해 발견돼 '군의 경계 태세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합참은 이날 "오늘 오전 10시 37분쯤 강원도 고성군 거진1리 해안가에서 해경이 북한 소형 목선을 발견했다"며 "해경이 해안을 도보 순찰하던 중 발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목선은 길이 약 9.74m, 폭 2.5m, 높이 1.3m 크기로, 발견 당시 아무도 승선해 있지 않았다고 한다. 삼척항에 입항했던 목선과 비슷한 크기였다. 합참은 "갑판에선 그물이 일부 발견됐고, 동력 장치는 없었다"며 "발견 당시 목선은 거의 침수돼 선체 대부분이 바닷물에 가라앉은 상태였다"고 했다.
 
해양경찰특공대원들이 12일 강원도 고성군 해안에서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발견된 북한 소형 목선(木船)을 인양하고 있다.
해양경찰특공대원들이 12일 강원도 고성군 해안에서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발견된 북한 소형 목선(木船)을 인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선체 앞부분에 'ㅈ-세-8907'이라는 선명(船名)이 또렷하다. 이는 삼척항 목선의 선명(ㅈ-세-29384)과 유사하다.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은 "'ㅈ'은 함경북도, '세'는 세소업(작은 배와 어구로 하는 소규모 어업이란 뜻의 북한말)의 약자라고 (전문가들에게) 들었다"면서 '삼척항 목선이 북한군 소속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의문이 제기되자 군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목선도 아직까지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경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동력 장치가 없는 소형 목선의 경우 파고가 높으면 감시 장비로 식별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3/20190713001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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