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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찾은 美 역사 교사들 "남북관계 현실 알게 됐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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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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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국사 교육 심화 위해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 초청
 

"여기서는 북한 와이파이가 잡힐까?"

지난 9일 오후 경기 파주시 군내면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외국인 28명이 모여 웅성댔다. 북한과 불과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사실에 들뜬 모습이었다. 1953년 정전협정 당시 '남북 비무장지대에 한 곳씩 마을을 둔다'는 합의에 따라 북한 '기정동 평화의 마을'과 함께 조성된 마을이다.

이 외국인들은 미국 20개 주(州) 중·고교에서 역사·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이사장 한종우)의 초청을 받아 9박 10일 일정으로 지난 7일 한국을 찾았다. 해외 교사들이 한국을 직접 둘러보고, 그 경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한국사(史)교육을 할 수 있도록 추진됐다. 200여 교사가 참가 신청을 했고, 28명이 선발됐다.
 
지난 9일 오후 6·25전쟁 참전 용사의 후손인 미국인 교사 6명이 유엔사(寺)에서 ‘평화의 종’을 치고 있다. 이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행운을 바란다는 의미로 행운의 숫자 7에 맞춰 일곱 번 타종했다.
지난 9일 오후 6·25전쟁 참전 용사의 후손인 미국인 교사 6명이 유엔사(寺)에서 ‘평화의 종’을 치고 있다. 이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행운을 바란다는 의미로 행운의 숫자 7에 맞춰 일곱 번 타종했다.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

교사들은 이날 오후 파주 DMZ(비무장지대) 일대를 견학했다. 도라산역, 제3 땅굴, 도라산 전망대를 둘러봤다. 이날 교사들은 6·25 전쟁과 남북 관계의 이면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플로리다에서 온 매슈 브리튼씨는 "지금까지 전쟁사(史)를 다룰 때 전쟁의 원인 등 정치적 측면만 봤는데 이곳에 와보니 결국 전쟁은 '사람 이야기'더라"며 "학생들에게 이곳 주민들 얘기를 하면서 전쟁에 따른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는 이들에게 중점을 둔 교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에서 온 매슈 수드닉씨는 "전쟁이 단순히 '책 속의 한 줄'이 아니라 실재(實在)한다는 것을 전하겠다"고 했다.

DMZ를 떠나기 전 교사들은 JSA 안보견학관 옆 유엔사(寺)를 찾았다. 남북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세운 절이다. 교사들 중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인 교사 6명이 절 마당에 있는 '평화의 종'을 쳤다. 참전 용사의 아들 대니얼 켈리씨는 "전쟁이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며 "학생들에게 전쟁에서 희생된 분들, 지금까지도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했다.

교사들은 미국에 돌아간 뒤 한국 경험을 토대로 교육 계획서와 교안을 만들어 재단에 제출하게 된다. 워싱턴주에서 세계사를 가르치는 도널드 젱킨스씨는 "아시아 역사를 다룰 때 중국사와 일본사는 2주씩 가르치는데 한국사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한국전쟁은 미국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부분인 만큼 그 역사적 맥락을 알려면 교육과정에서 한국사 비중이 커져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3/2019071300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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