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AP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AP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원한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김정은은 '미국이 합의를 어기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했다.

미 국무부의 엘런 매카시 정보조사담당 차관보는 10일(현지시각) 미 CBS 방송 팟캐스트에 출연해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과 대담을 했다. 매카시 차관보는 대담에서 "김정은은 미국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매카시 차관보는 "과거 북한의 정권 교체가 미국의 목표였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카시 차관보는 이어 "김정은은 미국이 합의를 어기고 있고, 그런 점에서 미국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정은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곤 믿지 않는다"고 했다. 매카시 차관보는 또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다른 대통령들과 다르게 보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매카시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정책결정자들에게 정보 평가 결과를 제공하는 250명의 분석가 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런 그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정보 당국의 판단에 의하면,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다만 "자신들(정보담당)의 역할은 정책결정자들이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그렇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1/2019071101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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