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왼쪽)이 지난달 12일 오후 판문점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왼쪽)이 지난달 12일 오후 판문점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초청하기 위해 방북을 신청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민주당 설훈 의원측 관계자는 이날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오는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김여정의 방남을 직접 교섭하기 위해 7월 중 방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설 의원과 같은 당 김한정 의원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김상근 목사(KBS 이사장) 등 민화협 관계자들과 방북을 계획 중이다. 이 관계자는 "고(故) 이희호 여사 서거 당시 조의를 표해준 사람들을 김 전 대통령 10주기에 초청할 것"이라며 "현재 북한의 초청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답변이 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또 북한의 크낙새와 한국의 기린을 맞교환하는 방안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멸종된 크낙새를 북한에서 받아오고, 한국은 서울대공원에서 확보한 기린을 평양 중앙동물원에 선물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도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을 요청하기 위해 부산시와 함께 방북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소속 윤준호 의원은 통화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대하고 싶었는데, 마침 유재수 부산 경제부시장이 북한측으로부터 (한국에 내려오겠다는) 긍정적 제의를 받았다고 해서 같이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하기로 했다"며 "내일 방북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9/20190709028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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