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뒤늦게 불법입북 확인
 

최덕신 전 외무부 장관의 차남 최인국(73)씨가 지난 6일 북한에 영구 거주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씨가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우리 가문이 대대로 안겨 사는 품,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의 유언을 지켜 드리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전 장관은 국군 1군단장과 육사 교장을 거쳐 박정희 정권에서 외무부 장관과 서독 대사를 지냈다. 박 전 대통령과 갈등을 겪은 뒤 1976년 아내 류미영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1986년 월북했다. 차남 인덕씨 등 자녀 다섯은 남한에 놔둔 채였다.

그는 북한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989년 그가 사망한 후 아내 류씨는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고문,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을 맡았다. 류씨는 2000년 제1차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측 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해 인국씨 등 가족과 상봉했다. 그는 2016년 11월 북한에서 사망했다. 최씨는 이번에 정부의 방북 승인 없이 불법 입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최씨의 입북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8/20190708001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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