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방문 이틀째인 북측 이산가족들은 16일 오전과 오후 A·B 2개조로 나뉘어 잠실 롯데월드 민속관을 참관했다. 오전10시쯤 북측 이산가족 100명 중 50명은 최승철 북한 방문단 부단장과 기자단 등 20여명과 함께 롯데월드에 도착했다.

민속관을 둘러본 방문단원들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역사가 재미있게 전시돼 있다”며 “이렇게 보니 정말 우리는 한 겨레고 50년의 이별도 순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북한측 방문단원들은 15일 상봉에서 만나지 못했던 일부 가족들이 찾아와 ‘깜짝 상봉’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민속관으로 황억구(66)씨를 찾아온 조카 성백선(47)씨는 “삼촌 건강하세요. 계시는 동안만이라도 즐겁게 지내시구요”라며 눈물을 흘렸으며, 황씨는 “그래, 왔구나, 고맙다”며 짧은 만남을 아쉬워했다.

/송동훈기자 dh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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