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가담했다가 미 당국에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의 보석을 허가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3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방법원의 진 로젠블루스 판사가 전날 "북한 정부가 크리스토퍼 안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연방수사국(FBI)이 확인했다. 그는 독재 정권의 명백한 살해 표적"이라며 보석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로젠블루스 판사는 "그가 만약 스페인으로 인도될 경우 북한 측의 암살이나 다른 상해 위협을 느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북(反北) 단체 자 유조선 회원인 안씨는 이라크전에 참전한 미국 해병 출신으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된 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월 22일 자유조선 리더인 에이드리언 홍 등과 함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혐의로 4월 18일 LA에서 FBI에 체포됐다. 안씨는 지난 4월 보석을 신청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4/20190704002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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