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文대통령 손 꼭 잡고 고마움 표시...둘 사이 중요한 얘기 있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판문점 3차 미·북 정상회담 당시 상황을 전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자유의 집 안에서 김정은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을 가리키면서) '저 선을 넘어가면 안 되나'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악수하고, 손잡고 넘어가면 괜찮다'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백악관 의전책임자가 그 옆에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의전 책임자와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미국 의전팀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상황(월경)이 벌어졌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겠구나라고 그 때 판단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와서 자유의 집 계단을 올라가면서 문 대통령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이 전하며 "대화도 잠시 있었지만, 정상 간 대화 내용은 전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냐'는 물음에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고마움'이라는 표현은 손을 잡는 행위 등을 종합해서 제가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3/20190703017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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