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金 매우 건강해 보여"
CNN "金, 내년 백악관 방문할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지난 3일간 놀라운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났다'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지난 3일간 놀라운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났다'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조만간 다시 만나길 바란다"며 비핵화 협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궁극적으로 거기(비핵화)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과의 회동을 통한 정치적 이벤트 효과를 노리면서도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은 신중하게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훌륭한 만남을 가졌고 (김정은은)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도 했다. 이는 전날 판문점을 취재한 폭스뉴스 앵커 터커 칼슨이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날 미국 대선이 있는 내년에 김정은의 백악관 방문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은도 트럼프가 아니고서는 지금과 같은 대접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내년 대선 전에 적당한 선에서 협상 타결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날 미 국무부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핵 동결'을 추진할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전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NYT 기사 내용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의에 "우리는 현재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미국이 북한에 과도한 양보를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미·중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절한 시기에 대북 제재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날 전했다.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의 언급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직후 "제재는 유지된다"면서도 "협상하는 동안 어느 시점에 일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3/20190703003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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